안녕하세요. 훈프입니다.
얼마 전 베트남 여행 때 음식이 안 맞아서
엄청 고생을 했거든요.
날도 덥고, 음식은 안 맞고…
그래서 낮에는 거의 돌아다니지 못하고
숙소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채널 중 하나인 성시경 님의 먹을텐데를
보던 도중 여긴 꼭 가야겠다 싶었던 가게가 있었습니다.
바로 진동세꼬시인데요.
다녀온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베트남에서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하고
주말 낮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먹을텐데에 소개되어서 엄청 사람이 많을 텐데
네이버로 예약이 되네?라고 의아해하면서
후암동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보다 버스를 좋아하는 저는
맛있는 세꼬시에 한잔 할 생각으로 두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며 비를 뚫고 도착했습니다.
가게 앞에 대기 손님이 없어서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손님으로 꽉 찬 가게 안...
12시니까... 점심시간이니까... 이해합니다.
네이버 예약했다고 말씀드리고 앉았습니다.
성시경 님의 사인이 제일 위에 있고,
손님들은 낮시간인데도 술을 드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도 먹어보고 그 모습들이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톰한 회보다는 얇게 썬 회를 좋아하고,
해산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요.
(물컹물컹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음🤨)
미역국을 먹을 때도 미역을 먹지 않는
특이한 식성입니다.
그런 제가 도대체 왜 이 집에 가고 싶었을까요?
살면서 몇 번 먹어보지 않은 세꼬시…
회를 먹는데 뼈 때문에 걸리는 게 많고 불편하게
느껴져서 참 별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먹을텐데에서 드시는 모습...
뭔가 쫀득거리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
그리고 처음부터 설명해 주신 미역국...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참 이 가게에 고마운 점은 정식을
주말에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먹을텐데에서도 모둠회보다는
세꼬시정식을 추천했기 때문에
세꼬시정식을 먹을 생각이긴 했지만
주말이었기 때문에 안 해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근데 점심시간(11시 30분~14시)에 방문하시면
세꼬시정식을 주말에도 주시니
참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먼저 저희는 세꼬시정식 2인과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참 깔끔한 한상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제가 주방과 가까운 쪽에 앉아있었는데
좀 소리를 지르시는 목소리가 거슬리긴 했습니다만...
그건 이따 다시 얘기하는 것으로 하고,
빠르게 메뉴가 깔리는 모습은 참 흡족스럽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미역국입니다.
서더리 미역국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술친구들은 너무 좋아할 맛입니다.
장 3종입니다.
모두 진동세꼬시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십니다.
저는 셋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매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조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멍게와 간자미무침
멍게는 제가 먹지 못해서 짝꿍이 먹었는데
신성하고 맛있다며 독식을 기뻐했습니다.
간자미무침은 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달콤 새콤한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전 2종.
뭐 동태 전은 정말 뜨끈하니 맛있었고,
또 다른 전 하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가시가 가끔 걸리기 때문에
동태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없이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세꼬시
1인씩 따로 나오고 초밥도 세알 나옵니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세꼬시가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제가 먹을텐데를 먹으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방법인 간장에 찍어 먹기로
포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이게요... 참 쫄깃하면서 단맛이 나고
뼈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오?😱너무 맛있다?!
소주를 부르는 맛과 그냥 먹어도 맛있는 그런 맛
비가 살짝 오는 날씨라 회가 안 당기면 어쩌지 했지만
비가 오는 날 낮에 이렇게 맛있는 호사를 누리니
행복하더라고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음은 초장입니다.
회=초장맛이라는 사람들도 좀 있잖아요?
저 역시 초장파에 가까웠던 사람인데
여기서 만든 초장이라 그런지 많이 달지 않고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세꼬시와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배추에 얹어서 먹으니
아삭한 배추식감과 함께 좋았고,
초장은 찍은 후
마지막에 막장을 얹어먹으니
이게 저에게는 베스트 중 하나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간자미무침을 넣은 것도
이런 조합도
맛있잖아요...
진동세꼬시 점심특선 정말 너무 좋아요😭
세꼬시와 함께
전들로 배를 채우고 있는데
등장한 두 가지가 있었으니
서더리탕과 알밥입니다.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인당 25,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서더리탕은 뭐 소주 안주로 참 좋을 것 같은
국물 맛을 보여줬습니다.
칼칼한 게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을
싹 내려주는 그런 맛이 있습니다.
알밥의 양은 저에게 딱 적당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가기 아쉽다란 마음이 너무 들어서요.
회덮밥을 하나만 시켜봤습니다.
비벼 비벼!🤩
특비빔밥은 아니고 보통이었는데
이 정도면 좋은 회덮밥이라 생각합니다.
딱 생각했던 그 맛이라고 봅니다.
소주는 금방 한 병을 비우고 더 먹고 싶었지만
뒤에 일정이 있어서 여기까지 만을 외치고
아껴두었던 세꼬시를 박박 모아
마지막 한입으로 진동세꼬시를 마무리해 봅니다.
먹을텐데에도 나왔지만 맛있는 세꼬시를 원하는 분은
가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횟집은 재료의 회전이 빠를수록
신선한 맛을 볼 수 있잖아요.
그런 집입니다.👍
그리고 점심에 25,000원이 한 끼로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작 먹어보면 가성비 맛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일단 한번 방문을 추천드리는 집입니다.
물론 점심시간에만 이 가격에 팔고
그 이후면 가격이 올라가니까
저는 점심시간 안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처음에 말씀드렸듯
주방 가까운 쪽에 앉았는데 주방에서
너무 일하시는 분들께 뭐라고 소리 지르시더라고요.
몇 번 테이블, 몇 번 테이블에 나가야 하는데
주방에서는 답답할 수 있으나...
홀에 엄청 뭐라고 하는 모습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고요.
손님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화장실이 밖에 있는데 이게 가까운 게 아니라
길을 건너서 시장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이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여하튼!
어느 식당을 갈 때 저는 여기를 소중한 사람과 같이
오고 싶냐 그게 좋은 식당의 기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진동세꼬시는 그런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먹다가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오고 싶다고 했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행복해 보였다고 합니다.
음식은 그러려고 먹는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진동세꼬시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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