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훈프입니다.
오늘은 제 짝꿍이 추천한 집에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제 짝꿍은 을지로에서 15년 이상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인데요.
이 친구에게 제가 좋아하는 하동관을 늘 얘기하면
그 집도 좋지만 다른 집이 있다고 대답을 했었죠.
그래서 명동에 방문한 어느 날
그때 얘기한 곳을 가보자며 저를 이끈 곳이
바로 1966년 문을 연
오래된 노포 중 하나인
미성옥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이곳도 설렁탕 맛집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최자로드에도 나왔고요.
일단 최자 님의 맛집 리스트에 있다는 걸로만 봐도
믿음직스러운 맛집이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소주 한잔 하기도 너무 좋을 집 같았고요.)
위치
명동 큰 길가에 있는 뉴발란스 매장 사잇길로 들어가면
화려한 모습의 명동이 아닌
오래되고 소박하지만 느낌 있는 골목이 나옵니다.
보입니다.
노란색으로 눈에 띄는 간판을 보유한
미성옥이요.
(명동역에서 도보로 5~10분 사이에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미성옥은?
미성옥은 1966년 문을 연 오래된 설렁탕 전문점으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매일 6시부터 22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으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고,
한우, 쌀, 김치는
모두 국내산을 쓰고 있는 맛집입니다.
(주차공간도 없습니다.)
이런 나무의자 너무 좋아요.
자리는 넉넉한 편이고, 룸은 없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어른들이 주로 많이 찾으시는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는 가족단위나 외국인,
그리고 저보다 어려 보이는 커플들도
꽤 보이더라고요.
메뉴
메뉴는 정말 심플 그 자체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거죠.
설렁탕과 수육.
제가 참 좋아하는 베스트 메뉴입니다.
나이가 한 살 한살 먹어가며
더 좋아지는 메뉴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모든 식자재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뽀얀 국물과 고기 그리고
소면이 듬뿍 들어간 설렁탕은
잡내가 1도 없는 깊은 국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켜 먹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부위가 제공되는 수육도
술안주로 정말 최고라고 합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수육은 다음번에 시키는 것으로 했습니다.
맛
저는 국물류에 다진 양념 같은 것을 넣는 걸 싫어합니다.
깍두기 국물도 마찬가지로요.
물론 어떤 분들은 어느 정도 고기와 소면을 먹은 후에
깍두기 국물을 붓고 밥을 말아 드시는 걸 추천하시더군요.
그렇게 드시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그대로 설렁탕을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뽀얀 국물은 깔끔하니 참 좋고,
소면도 충분히 양으로 아주 좋았으며,
고기는 질기지 않고 누린내도 없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소면도 파도 추가로 요청하시면 더 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치
이러한 국밥류는 김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배추김치도 아주 맛이 있었지만
깍두기가 정말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렇게 흰밥과 김치를 먼저 먹어보곤 하는데요.
김치랑 밥만 먹어도 만족할만한 제 스타일의 김치입니다.
당연히 추가로 더 먹었습니다.
이런 리필용 김치를 주시고
제가 덜어먹으면 됩니다.
여러 번 먹어도 눈치가 안 보이니 좋습니다.
보통인데 충분한 소면과 고기 보이실까요?
물론 다음에는 특 먹을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고기를 먹고 싶어서요.
밥을 말아서 호로록 먹어치우겠습니다.
밥만 있었으면 조금 아쉬울 부분을
소면이 훌륭히 메꿔주네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정도면 설거지 한 수준이죠?
완뚝했습니다.
물론 김치들도 다 먹었습니다.
총평
저는 재방문 의사 무조건 있고요
다음에는 꼭 특과 수육 그리고
소주 한잔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성시경 님이나 최자 님처럼
맛집에서 소주 한잔 하는 게
저의 낙 중 하나거든요.
이러한 노포집들은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김치가 좀 달다,
고기양이 좀 적다,
이런 말씀들도 하시는데
맛은 굉장히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제 글도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설렁탕 가게를
발견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하동관 명동 본점은
일요일에 문을 닫으니
미성옥으로 가면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다음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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